2026 Digital Credentials Summit — 실험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사흘, 디지털 자격증명은 구축에서 활성화로 넘어갔습니다. 전 세계 누적 발급 3억 2천만 건. 디지털 자격증명은 실험 단계를 지났습니다. 남은 질문은 배지를 어떻게 발급하느냐가 아니라, 그 배지가 발견되고 검증되고 이동할 수 있느냐입니다.

조용상 프로필 사진조용상1EdTech Korea |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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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기록의 혁신 - 블랙박스 대 글래스 하우스

2026년 2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EdTech의 연례 행사인 Digital Credentials Summit이 열렸습니다. 디지털 자격증명을 주제로 대학과 고용주, 에듀테크 기업, 정책 관계자가 모이는 이 분야 최대 규모의 자리입니다.

사흘 동안의 논의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실험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기반 작업, 그러니까 표준과 프레임워크와 모범 사례를 만드는 일은 대체로 마무리되었고, 이제 과제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규모 있게 작동시키는 것으로 옮겨갔습니다.

한국에도 디지털배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이미 그 길을 몇 걸음 앞서 간 곳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살펴볼 만합니다.


1. 숫자가 말하는 전환점

행사에서 인용된 Counting Credentials 2025 보고서의 수치가 상황을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 전 세계 고유 배지 170만 종 이상
  • 누적 발급 3억 2천만 건 이상
  • 발급 기관 9만 7천 곳 이상

이 정도 규모라면 더 이상 "해볼 만한가"를 묻는 단계가 아닙니다. 논의의 초점은 자연히 다음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이 3억 건의 기록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가, 고용주가 읽을 수 있는가, 학습자가 가지고 다닐 수 있는가.

블랙박스에서 글래스하우스로

행사의 문제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비가 성적증명서와 종합 학습 기록의 비교였습니다.

전통적인 성적증명서는 과목명과 학점을 중심으로 표기됩니다. 무엇을 배웠는지는 보여주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역량과 스킬 데이터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종합 학습 기록(Comprehensive Learner Records, CLR)은 학습 성취와 실제 보유 역량을 함께 드러내고,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하나로 묶으며, 고용주가 신뢰할 수 있는 세밀한 증거를 제공합니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졸업장이 아니라 검증된 직무 역량이라는 것, 그리고 지금의 성적표는 그 요구에 답하지 못한다는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학습 기록의 혁신 - 블랙박스 대 글래스 하우스

다섯 가지 핵심 판단

사흘의 논의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판단은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

  1. CASE의 재정의 — 단순한 교환 포맷에서 글로벌 공통 인프라로 격상
  2. 지갑과 CLR의 진화 — 성적표의 복제본이 아니라 학습자가 통제하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3. 제도적 역량 중심 — 기술 자체보다 거버넌스와 학사 연동, 기업 연계가 성공을 가릅니다
  4. AI와 검증의 딜레마 — AI 생성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 검증이 더 중요해집니다
  5. 통합 플랫폼 전환 — 단순 발급이 아니라 구조화된 역량 관리와 AI 스킬 추출이 결합된 종합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이 다섯 가지를 차례로 풀어 보겠습니다.


2. CASE의 재정의 — 교환 포맷에서 공공 인프라로

지금까지의 단절

문제는 두 군데서 끊깁니다. 하나는 학교급 사이입니다. 학생이 초중등에서 쌓은 역량 데이터가 고등교육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교육과 노동시장 사이입니다. 대학 성적표는 '대수학'이나 '경영학원론' 같은 과목명을 나열할 뿐, 기업이 요구하는 스킬의 단위로 번역되지 않습니다.

CASE에 부여된 새 역할은 이 단절을 잇는 것입니다. 학위와 과목과 스킬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상호 연결하는 의미 기반을 제공하는 것, 그래서 특정 기관의 독자적 포맷이 아니라 국가와 산업을 넘나드는 노동력 이동성을 보장하는 공공 인프라가 되는 것입니다.

같은 역량, 다른 이름

구체적인 예가 이해를 돕습니다. '비판적 사고'라는 하나의 역량을 두고 미국의 여러 기관이 각자의 프레임워크를 갖고 있습니다. 대학 교육 단체의 학습성과 루브릭, 교육 혁신 조직의 21세기 스킬, 채용 단체의 커리어 준비도 프레임워크, 컨설팅 회사의 기초 역량 체계가 모두 다른 이름과 다른 정의를 씁니다.

CASE는 이들 사이에 등가 관계를 선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면 대학의 교육과정과 학습자의 디지털 지갑, 그리고 고용주의 직무 요건이 같은 좌표계 위에 놓입니다. 각자의 프레임워크를 포기하지 않고도 서로 통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통제권은 로컬에, 연결은 공공 인프라로

이 대목에서 나온 원칙 하나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Authority remains local, coordination is shared." 통제권은 각 기관에 남기고, 연결만 공공 인프라로 조정한다는 뜻입니다.

작동 방식은 네 단계입니다.

  1. 등록(Register) — 발급 기관이 자기 프레임워크의 메타데이터를 글로벌 레지스트리에 공유합니다
  2. 발견(Discover) — 이용자가 인덱스를 조회해 전 세계의 프레임워크를 검색합니다
  3. 구독(Subscribe) — 버전이 바뀌거나 내용이 수정되면 자동으로 알림을 받습니다
  4. 조회(Retrieve) — 실제 프레임워크는 중앙 서버가 아니라 원래 발급 기관의 서버에서 직접 가져옵니다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모든 것을 모으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레지스트리가 갖는 것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뿐이고, 내용의 권위는 끝까지 원 기관에 남습니다.


3. 네 표준의 분업 — 노래,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카탈로그

디지털 자격증명 표준들이 서로 경쟁 관계라는 오해가 흔합니다. 행사에서 제시된 비유가 이 오해를 정리해 줍니다.

  • Open Badges 3.0은 한 곡의 노래입니다. 개별 성취 하나에 대한 검증 가능한 증명입니다. 비디오나 과제 같은 풍부한 증거 자료를 붙일 수 있고 만료일도 담을 수 있습니다
  • CLR 2.0은 큐레이션된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여러 배지를 묶어 전체적인 학습 맥락과 여정을 보여주는 종합 기록입니다
  • CTDL은 레코드샵의 카탈로그입니다. 크리덴셜 자체에 대한 안내서로, 이 자격증이 무엇이고 어떤 역량을 요구하며 어디에 쓰이는지를 기계가 읽을 수 있게 정의합니다. Open Badges 3.0은 발급할 때 CTDL의 상세 정보로 링크를 겁니다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 - 발급, 묶음, 그리고 메타데이터

여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WAS(Wallet Attached Storage)"입니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디지털 자격증명도 함께 사라지는 치명적인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사용자가 선택한 클라우드 저장소에 검증 가능한 크리덴셜의 암호화 키를 연동해 영구적인 접근성을 보장합니다. 지갑이 기기에 묶여 있다는 전제 자체를 푼 것입니다.

기술 구조로 본 배지

Open Badges 3.0은 단순한 이미지 파일이 아니라 W3C 검증 가능한 크리덴셜(VC) 규격을 따르는 데이터 객체입니다. 세 층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람이 보는 시각 계층, 발급자 식별자(DID)와 CASE 기반 스킬 정렬과 증거물을 담는 데이터 계층, 그리고 암호학적 증명을 담는 보안 계층입니다. 배지 하나 안에 누가 발급했고 어떤 역량과 연결되며 무엇이 근거인지가 모두 들어 있고, 그 전부가 검증 가능합니다.

채용 시스템까지 닿기

교육과 채용 사이의 마지막 구간을 잇는 것이 "TCP(Trusted Career Profile)"입니다. 대학이 발급한 Open Badges 3.0과 CLR을 기업의 채용관리시스템(ATS)이 곧바로 파싱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프로필 표준입니다.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학습 기록을 만들어도 기업의 채용 시스템이 읽지 못하면 학습자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습니다. 지원자가 스스로 적어 넣는 이력서가 아니라 발급 기관이 서명한 데이터가 채용 시스템에 그대로 들어간다는 것, 그것이 이 표준이 겨냥하는 변화입니다.


4. 대학 세 곳이 보여준 것 — 기술보다 거버넌스

미국 대학 세 곳의 구현 사례가 나란히 소개되었습니다. 접근 방식이 서로 달랐고, 그래서 배울 점도 달랐습니다.

미국 대학 세 곳의 구현 사례

세 사례를 관통하는 교훈은 하나였습니다. 어려운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과 권한입니다.

조지아대학교 사례에서 특히 분명했습니다. 기관 차원의 역량 체계를 정의하고,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그 역량에 매핑하고, 학생 포털에서 검색과 선택이 가능하게 만드는 과정 전체가 기술보다 합의의 문제였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교는 교수진이 평가한 성취와 학생이 스스로 올린 성취를 구분하고, 후자에 대해서는 학생이 검증을 요청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학생이 고용주의 요구에 맞춰 자기 이야기를 구성하는 서술 영역을 따로 두었습니다.

T자형 학습자라는 재정의

행사에서 자주 인용된 모델이 T자형 학습자입니다. 수직축은 대학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는 전공의 심층 전문성이고, 수평축은 산업계가 요구하고 검증하는 소통과 리더십, 문제해결 같은 이전 가능한 역량입니다.

여기서 나온 제안이 도전적이었습니다. 전통적인 학위 신호가 약해지는 상황에 대응하려면, 대학이 졸업생의 속성을 먼저 정의하고 거기서부터 학위 프로그램을 역설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커리큘럼을 짜고 나서 성과를 기술하는 순서를 뒤집자는 이야기입니다.

58만 명이 쓰는 지갑

규모 있는 운영 사례로 웨스턴거버너스대학교의 성취 지갑이 소개되었습니다. 학생과 동문, 교직원을 합쳐 58만 8천 명 이상이 사용 중이며, PDF 성적표를 스킬 기반 자격증명과 CLR로 완전히 전환했습니다. 군 복무나 자원봉사처럼 정규 교육과정 바깥의 경험도 시각적 프로필로 담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스킬 갭 분석입니다. 학습자의 현재 스킬 셋과 실제 구인 시장의 직무 요구사항을 매핑해 부족한 역량을 식별하고, 그것을 채울 학습 경로를 바로 추천합니다. 기록을 보관하는 지갑에서 진로를 설계하는 도구로 넘어간 사례입니다.


5. AI 역설 — 자동화가 늘수록 사람의 검증이 중요해집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강조된 주제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AI는 발급 과정을 획기적으로 가속하지만, 기준점이 없으면 가짜 스킬과 무의미한 이력서를 양산합니다.

역설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AI가 강의계획서에서 학습 목표를 추출하고 배지 메타데이터 초안을 작성하는 일이 쉬워질수록, "그 평가 도구가 정말로 그 스킬을 측정했는가"를 확인하는 사람의 개입은 오히려 더 중요해집니다. 자동화가 늘면 검증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자격증명 생태계의 AI 역설

기준점 위에서만 작동하게 설계하기

이 문제에 대한 답으로 소개된 것이 디지털 크리덴셜 컨소시엄(DCC)이 개발 중인 메타데이터 생성 도구였습니다. 소형 언어모델을 써서 강의계획서 텍스트에서 스킬을 추출하고 Open Badges 3.0 배지 템플릿의 초안, 그러니까 기준과 서술, 스킬 태그,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설계 원칙이 핵심입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지 않습니다. CASE 역량 프레임워크와 CTDL 메타데이터 카탈로그라는 검증된 기준 데이터 위에서만 작동하도록 제약을 걸었습니다. 모델이 그럴듯한 역량명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승인된 역량 체계 안에서 고르게 만든 것입니다.

비슷한 접근이 여러 곳에서 나타났습니다. 강의계획서와 코스 데이터에서 배지 메타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는 소형 언어모델이 여러 대학의 공동 개발로 진행 중이고, 대학의 교육과정과 노동시장 요구 기술을 실시간으로 정렬하는 상용 솔루션도 등장했습니다. 공통점은 AI를 생성기가 아니라 정렬기로 쓴다는 점입니다.


6. 가장 어려운 과제는 기술 스펙이 아닙니다

행사에서 가장 솔직했던 세션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시스템 명세서를 쓰는 일은 쉽지만, 학내 부서 간 권한을 재조정하고 교수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고통스럽고 긴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관련된 주체가 넷입니다. 교수진, IT 부서, 학사 담당, 그리고 고용주. 이들이 서로 다른 권한과 이해를 갖고 있으며, 어느 하나가 빠져도 시스템이 굴러가지 않습니다.

거버넌스가 답해야 할 네 가지 질문

구현에 앞서 정해야 할 것이 네 가지로 제시되었습니다. 기술 선택보다 이것이 먼저입니다.

  1. 권위의 출처 — 누가 특정 스킬과 역량의 정의를 승인하는가. 학과 위원회인가 중앙 교무처인가
  2. 증거의 평가 — 어떤 형태의 증거(프로젝트, 비디오, 퀴즈)가 유효하며, 평가는 누가 수행하는가
  3. 발급의 통제 — 배지 발급을 최종적으로 작동시키는 권한은 시스템 자동화인가, 교수자의 수동 서명인가
  4. 수정 권한 — 발급된 기록에 학생이 추가 맥락을 덧붙일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검증된 데이터가 훼손되지 않으려면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는가

있는 자리에서 시작하기

전략적 권고는 명확했습니다. 완벽한 전체 시스템을 단번에 구축하려 하지 말 것. 지금 대학이 이미 갖고 있는 커리큘럼 데이터와 학사정보시스템, 학습관리시스템, 학사 구조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연합부터 만들라는 것입니다.

앞서 본 대학 세 곳도 모두 이 경로를 밟았습니다. 전면 도입이 아니라 한 학과, 한 프로그램, 한 종류의 성취에서 시작했습니다.


7. 한국 대학에 주는 시사점

발급기에서 스킬 생태계로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목표 설정입니다. 국내 대학의 디지털 자격증명 접근은 대체로 마이크로디그리나 배지 이미지를 발급하는 플랫폼을 도입하는 데서 시작했고, 상당수가 거기서 멈췄습니다.

이번 행사의 논의에 비추면 그 목표 설정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핵심은 발급이 아니라 발견성과 상호운용성입니다. 발급된 배지가 다른 시스템에서 검색되고, 의미가 해석되고, 채용 시스템까지 이동할 수 있어야 비로소 학습자에게 가치가 생깁니다. 발급 건수는 그 자체로 성과가 아닙니다.

NCS를 국제 어휘와 연결하기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같은 국내 역량 프레임워크를 CTDL-ASN과 매핑하는 일이 제시되었습니다. 국내 프레임워크를 글로벌 노동시장과 기업 채용 시스템에 직접 연결하는 통로를 여는 작업입니다.

앞서 살펴본 "통제권은 로컬에, 연결은 공공 인프라로"라는 원칙이 여기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NCS를 바꾸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NCS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바깥 시스템이 읽을 수 있게 선언하는 것입니다.

네 개의 톱니바퀴

행사 내용을 종합해 정리한 목표 아키텍처는 네 단계로 맞물립니다.

  1. 기반(Foundation) — CASE 1.1로 역량 프레임워크를 관리하고, CTDL로 교육과정과 자격 카탈로그를 정의합니다
  2. 증거(Evidence) — xAPI 기반 학습기록저장소로 학습관리시스템 안의 세밀한 학습 행동과 성과 데이터를 추적합니다
  3. 발급(Issuance) — Open Badges 3.0 발급 엔진이 학습기록 데이터를 트리거 삼아 개별 성취를 검증합니다
  4. 큐레이션(Curation) — CLR 2.0과 성취 지갑이 맥락화된 학습자 프로필을 구성하고, 고용주에게 TCP로 전송합니다

기관에서 학습자로, 다시 고용주로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어느 한 단계를 건너뛰면 다음 단계에 넣을 데이터가 없습니다.

타겟 아키텍쳐 - 통합 자격증명 인프라 청사진

3년의 단계별 경로

현실적인 도입 순서도 함께 정리해 두겠습니다.

  • 1단계, 초기 6~12개월 — 교내 스킬 분류를 체계화하고 CASE 프레임워크를 도입합니다. 기존 주요 자격증명과 커리큘럼을 CTDL 메타데이터로 변환하고, 발급 거버넌스 위원회를 조직합니다
  • 2단계, 1~2년 차 — 학습관리시스템과 학습기록저장소를 연동해 학습 증거를 자동 수집하는 라인을 만들고, 특정 전공이나 캡스톤 과정을 대상으로 Open Badges 3.0 파일럿 발급을 시작합니다
  • 3단계, 2~3년 차 — 모든 성취를 CLR 2.0으로 패키징해 전교생에게 학습자 지갑을 배포하고, AI 기반 커리어 매핑을 활성화하며 주요 채용 플랫폼과 연동합니다

1단계에 거버넌스 위원회가 들어가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기술 도입보다 권한 정리가 먼저라는 앞의 교훈이 로드맵에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맺으며 — 다음 10년의 청사진

행사의 마지막 메시지는 이랬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기반 작업은 끝났고, 이제 목표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규모로 활성화해 실제 기회와 임팩트를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학습자가 자기 학습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되찾고, 고용주가 숨겨진 인재를 발견하며, 대학이 노동시장과 동기화되는 상태를 향한 다음 10년의 청사진입니다.

한국은 아직 기반 작업 단계에 있습니다. 뒤처졌다는 뜻으로만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간 곳들이 무엇으로 고생했는지가 이미 문서로 남아 있고, 그중 상당수가 기술이 아니라 거버넌스 문제였다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같은 순서로 고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2027년부터 Digital Credentials Summit은 1EdTech의 Learning Impact Conference와 합쳐집니다. 초중등에서 고등교육, 노동시장까지를 하나의 자리에서 논의하겠다는 것입니다. 자격증명이 별도 주제가 아니라 학습 생태계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함께 보기

Digital Credentials Summit 2026 — 1EdTech 공식 행사 페이지 → https://www.1edtech.org/event/dc/summit/2026

Digital Credentials — 1EdTech 디지털 자격증명 워크스트림 → https://www.1edtech.org/workstream/credentials


이 글은 1EdTech Digital Credentials Summit 2026(2026년 2월 18~20일, 필라델피아) 참관 내용을 1EdTech Korea가 정리한 것입니다. 발표자 개인의 견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표준의 공식 내용은 1EdTech의 발행 문서를 기준으로 확인해 주십시오. 인용된 통계는 Counting Credentials 2025 보고서에서 발표 자료로 제시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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